[따순마을] #9. 우리는 이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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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순마을공동체_이미시인] | 2023년 7월 28일 |
이미시인 공동체 우리는 이미시인 별량면 이미마을 초등학교가 폐교가 된지 올해로 23년이 되었어요. 이 학교를 어떻게 좀 활용하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따순마을 공모사업을 알게 되었어요. 이미마을에는 저처럼 외지에 살다가 들어온 사람들도 조금 있는데 마을 어르신들과 교감하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 공간을 활용해서 마을 어르신들과 친해지기 위해 이장님과 사모님의 협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모님도 시인이고 저도 글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어르신들이 시를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미시인을 만들었어요.
이미시인은 이미마을의 시인이라는 뜻과 이미 시인이 되었다는 중의적인 뜻을 담고 있어요. 우리 어르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옮기면 그게 딱 시가 되는 거예요. 그때 그때 주제를 정해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그 이야기 중, 인상 깊은 내용을 글로 엮어 한 편의 시를 만드는 거예요.
작년부터 시작한 시 쓰기가 올해로 이어지면서 어르신 몇 분은 오시기 전에 자신이 직접 시를 적어 오시기도 하고, 흥이 많으신 분은 노래로 만들어 오세요. 이 활동을 하면서 우리 어르신들의 삶 자체가 다 시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사진-2022년 활동 모습> 어르신들의 시로 작년에는 시패를 제작해서 전시회를 했어요. 그리고 올해는 시패 뿐 아니라 어르신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문패도 제작해서 달아드릴 예정이에요. 다들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어르신들이 쓰신 시 한 편을 들려 드릴게요.
[오이하우스] 오이하우스 3년, 미나리 밭 2년 생각하면 눈물 나올라 그래. 그렇게 키워놓은 게 인숙이, 희숙이 어버이날이라고 새벽에 일찍 왔다 갔지. 엄마 전화 안 받으면
행여나 넘어지셨나 걱정이라는 딸들 때문에 장을 가나, 운동을 가나
핸드폰을 꼭 갖고 댕기제. 키워놓은 게 딸들이 낫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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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따순활동가 양란희 / 22년 이미시인 활동사진
편집 _순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마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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