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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2026) 나눔으로 피어난 이웃 공동체, 진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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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을공동체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26-04-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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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아방에서 공동체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계신데,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진아리채 아파트 경로당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었어요. 회장님과 총무님이 계셨지만, 회장님은 주로 고흥에 거주하시고 총무님도 연세가 많으셔서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 당시에는 번호키가 아니라 열쇠로 문을 여닫다 보니 경로당 문이 거의 항상 닫혀 있었고,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사람도 줄어들었어요. 결국 경로당을 폐쇄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죠.

그때 제가 동대표를 맡고 있었는데,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한번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알아보던 중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알게 되었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왜 공동체 사업으로 콩나물 재배를 선택하셨나요?

경로당 활성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어요. 사업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평균 연령이 70대인 우리가 직접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과,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여러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콩나물 재배 이야기가 나왔어요. 우리 세대는 예전에 집에서 콩나물을 직접 길러 먹던 경험이 있어서 비교적 익숙했고, 물만 잘 주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었죠. 역할을 나눠서 진행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 키운 콩나물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최종적으로 콩나물 재배로 의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콩나물 재배와 함께 바둑교실도 운영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 콩나물 재배는 1년 내내 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쉽게 상하고, 겨울에는 추워서 잘 자라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 시기에 진행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이 필요했습니다.

마침 제가 바둑 아마추어 6~7단 수준이라 어느 정도 가르쳐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둑교실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전문 바둑 선생님을 모시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매년 한 차례 바둑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우승자에게는 경로당 회비로 마련한 소정의 상품도 드리고 있습니다.

 

공동체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큰 변화는 공간에 활기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늘 닫혀 있던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고,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돌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현재 회원 수도 35명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콩나물 재배를 통해 이웃과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로당 회원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 여러 단체, 관리사무소, 어린이집, 경비원과 미화원, 헬스클럽과 독서실 등 다양한 곳에 콩나물을 나누고 있어요. 또 도사동 흑두루미봉사회 같은 외부 봉사단체와도 나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희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고, 올해는 아파트 각 동을 순회하며 모든 가정에 콩나물을 나누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글 : 2026 순천시 마을활동가 양란희

편집 : 마을공동체지원센터 함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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